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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처음 병명만 들었을 땐 장염의 일종이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 알아보니 난치병? 설마 그럼 나도 난치병?? 겁먹으신 분들에게 오늘 생생한 후기 공유 드리겠습니다. 

     

    직접 겪고있는 궤양성 대장염 증상과 현재 진행 중인 궤양성대장염 검사까지 공유드릴 테니 

    '혹시 나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도움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우선 바로 아래 링크는 제가 처음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찾아봤던 수많은 글 중에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로 궤양성 대장염이란 병을 가장 갈끔하게 정리한 정보입니다.

     

     

    ▼▼▼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었던 지식 백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증상 

     

     

     

     

    원래 장이 예민한 편이기도 했고 찬음식 기름진 음식 과음이 있을 때는 자주 설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6월 중 어느날에도 주말에 과하게 먹은 술로 인한 배탈, 장염증상이 나타났고 생각했습니다. 설사가 시작된 날 화장실은 6~7번은 갔고,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지만 3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데다가 점액성 혈변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약이 아닐것같아서 동네 내과병원을 찾아갔더니 장염이 심하게 오면 혈변이 보일 수 있다고, 일단 7일 치 약을 먹어보고 낫지 않으면 그때 다른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역시 장염이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내과약을 먹기 시작했으나 전혀 약이 듣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 혹시 글을 읽으시는분들중에도 점액변 설사 혈변이 있는데, 지사제가 전혀 효과 없다면 꼭 집중해 주세요.) 

     

    오히려 약을 먹기시작하면서 스스로 쎄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고 이건 백 프로 일반 장염이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동네 내과에서도 내시경을 받을수있었지만 이때부터 검색력을 총동원해서 제 증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궤양성 대장염이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아니길 바랬지만 만약 맞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소화기 내과 + 대장항문과가 같이 있는 2차 종합병원을 알아보고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궤양성대장염 정보 포스터
    궤양성 대장염

     

    증상 순서 

     

     

    예상대로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대화하며 되돌이켜 생각해 보니 6월 중순에 갑자기 배탈이 나서 설사가 시작된 게 아니었습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넘겼던 다른 증상들은 이미 두어달 전에 시작되었더군요. 

    그래서 되짚어가며 처음부터의 증상을 공유드리겠습니다. 

     

     

    1. 배에 까스가 엄청 참 ( 방귀대장 뿡뿡이도 아니고 왜 이러지? 싶을 수준이고 꾸루루룩 가스 차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습니다.)

     

    2. 점액변이 보였음 ( 정상 변을 보고 나서 꼭 하얀 콧물 같은 게 조금씩 나왔었는데 시원하게 볼일 보고, 변모양도 너무 정상이고 해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무시했었습니다) 

     

    3. 설사 시작 

     

    4. 볼일 보고 변기를 보면 점액변과 혈변이 소량씩 같이 있었음 

     

    5. 혈변양이 많아짐 

     

    6. 혈변이 점액성으로 나오기도 함 

     

    7. 급박변이 심해서 갑자기 배 아프면 화장실 뛰어가야 함 

     

    8. 급하게 화장실에 가도 가스와 같이 물혈변, 점액 혈변 정도만 묻어 나옴 

     

    9. 아침에 유독 8번 증상이 심했음 

     

     

     혹시 저와 비슷한 증상을 앓고 계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꼭 소화기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진료를 받아서 단순 장염이라면 불행 중 다행으로 축하할 일일 것이고, 만약 궤양성 대장염이라면 하루라도 빠르게 증상을 잡아 나아갈 수 있습니다. 

     

     

     

    병원 진료 순서 

     

     

     

     

    소화기 내과에 가서 전문의 선생님과 우선 진료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위의 제 증상들을 들어보시더니,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되긴 하나 경증으로 초기라면 단순하고 확실하게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보통 혈액 속의 염증수치 + 결장경을 통한 염증여부 확인 ( 염증 조직검사) + 궤양성 대장염 약 복용 시 증상 호전 여부 

     

    이 세 가지를 종합하여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우선 혈액의 염증수치는 미미했고, 결장경으로 봤을 때 직장 쪽에 염증은 보인다. ( 조직검사 시행 할 거고 2주 뒤 결과 나옴) , 궤양성 대장염 복용약과 관장(물좌약)을 처방해 줄 테니 이 약이 효과가 좋으면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을 해야 할 것 같으니 우선 2주간 잘 복용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 복용 1주 차가 된 현재시점 증상이 굉장히 호전되었습니다. 

    급박변도 나아졌고 설사 횟수도 줄었고 혈변 또한 거의 안 보이는 상태로써 저는 스스로 궤양성 대장염이 맞구나...라고 체념을 하며 글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정리 

     

    일 주 뒤 조직검사 내용 여부와 재진료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현재는 궤양성대장염이 맞다고 판단하고 약을 꾸준히 복용 중에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한평생 관리해야 하는 난치병은 맞습니다만, 사람의 따라 누구한테는 평생 너무 가벼운 병, 누구한테는 죽을 만큼 힘든 병이라고 합니다. 

     

    활동기 ( 아픈 상태) 관해기(정상상태)를 랜덤으로 오가는 병인 만큼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저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평생 영양제 (약) 하나가 추가된 거다.라고 생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영양제 챙겨 먹듯 약으로 관리하고 평범한 일상을 지속하려면 초기에 발견하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 물론 발견시기와는 무관하게 증상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 )

     

    혹시 현재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꼭 진료받아보시기 바라고, 일 주 뒤 재진료를 받은 뒤 또 자세한 내용과 관리 방법, 치료방법 공유드리겠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